매년 이맘때 9월 말이 되니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됩니다. 갑자기 건조하고 푸석해진 피부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수분크림을 찾고 있었는데 콜라겐크림이라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르는 콜라겐보다 먹는 콜라겐이 효과가 더 좋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콜라겐 분자량이 커서 피부 표면을 통과해 깊숙이 침투하기는 힘든 구조입니다. 즉각적으로 피부표면을 코팅해서 매끄럽게 보이게는 할 수 있어도 피부가 콜라겐을 흡수하는 효과는 보기 힘듭니다. 최근에 저분자콜라겐이라는 분자구조를 쪼개서 피부와 먹는 영양제에 많이 쓰이기도 합니다. 콜라겐은 어떻게 써야 효과가 있는지 알아봅시다
1. 먹는 콜라겐과 콜라겐의 종류
콜라겐은 일반적으로 분자량이 300kDa 이상으로 큽니다. 콜라겐의 감소가 진피층의 주요 단백질로 줄어들면 피부탄력이 줄어들고 주름이 늘어납니다. 콜라겐의 역할은 진피 속에 수분을 잡아주어 속건조가 줄어들게 해 줍니다. 나이가 들면서 콜라겐 합성이 자연스럽게 줄어들면 피부가 얇아지게 되는 원리입니다. 콜라겐이 많으면 진피구조가 촘촘해져서 탄력이 있어 보입니다. 바르는 콜라겐은 피부 깊숙이 침투하려면 분자량 500Da이상이면 투과하기 어렵습니다. 콜라겐 원래 분자 그대로는 피부 표면을 통과하기 힘듭니다. 나노기술이나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하거나 저분자 펩타이드로 쪼갠 콜라겐 크림을 사용하면 흡수가 가능합니다.
먹는 콜라겐은 위에서 소화를 시켜 아미노산과 펩타이드로 흡수시켜 콜라겐 합성을 도와줍니다. 또한 꾸준히 8~12주 이상 섭취해야 탄력과 피부보습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먹는 콜라겐은 소화와 흡수 과정을거쳐 체내에 섬유아세포를 자극하게 되는데 피부세포에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섬유아세포를 자극해서 콜라겐 생성 유전자를 자극하고 콜라겐 분해 억제를 통해 MMP(matrix metalloproteinasw) 효소의 활성을 억제 유도해서 콜라겐 파괴속도를 늦춰줍니다. 또한 콜라겐 펩타이드는 글리코사미노글리칸 합성을 촉진시켜 히알루론산도 증가하게 해 주어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2. 콜라겐의 종류와 흡수율
먹는 콜라겐은 어류와 소와 돼지에서 얻어 낼 수 있습니다. Marine Collagen마린 콜라겐은 생선껍질과 비늘에서 추출해낸 성분으로 1형 콜라겐이라 피부와 뼈에 가장 많은 형태입니다. 분자크기가 작고 흡수율이 높지만 특유의 어류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Porcine Collagen 돼지콜라겐은 1형과 3형의 혼합 콜라겐이며 돼지껍질에서 추출합니다. 인간의 피부와 90%로 가장 유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생산량 또한 많습니다. 피부와 관절보충제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소 콜라겐 펩타이드는 분자크기가 매우 커 가수분해를 해서 사용합니다. 흡수율이 떨어지지만 관절과 뼈건강에는 가장 좋습니다. 보통 일반 단백질의 형태로 콜라겐은 흡수율이 낮아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섭취합니다.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는 300~1000Da로 90프로 이상 흡수되며 진피까지 침투합니다.
옛날에는 큰분자 콜라겐으로 먹어서는 효과가 크게 없없는데 현대에는 저분자 펩타이드콜라겐으로 높은 흡수율을 보여주며 피부와 뼈, 관절에 영양을 줍니다. 피시콜라겐펩타이드는 300~500Da이고 돼지는 500~1000Da입니다. 둘 다 작은 분자량이라 흡수가 가능하지만 피시 콜라겐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흡수됨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는 5~10%로 실제 피부탄력의 개선 효과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마무리하며
콜라겐 중 피쉬 콜라겐과 돼지 콜라겐이 많이 사용되는데 흡수율과 효과가 미미한 차이이기 때문에 저분자 콜라겐이라는 문구를 보시고 제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효과는 8~12주가 걸리기 때문에 어떤 콜라겐을 섭취하냐 보다 꾸준히 섭취하는 게 피부탄력에 도움이 됩니다. 섭취량은 2.5~10g/일 정도 섭취하면 된다. 비타민C를 50~100mg 정도 같이 섭취하면 시너지 효과로 잔주름의 감소 피부 수분증가가 더 좋다.